침수차, 카히스토리만 믿어도 괜찮을까? 내가 겪은 찜찜한 경험
카히스토리에 안 뜬다고 침수차 아닌 건 아니에요
“카히스토리에서 침수 이력 없다고 떴는데, 그럼 괜찮은 거죠?”
솔직히 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중고차 살 때 카히스토리 열심히 보고, ‘깨끗하네~’ 싶으면 그냥 계약했거든요.
근데, 진짜 중요한 건 ‘카히스토리에 안 나온다고 침수차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에요.
요즘같이 비 많이 오고 태풍 몰아치면 침수차가 쏟아져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침수차, 특히 카히스토리에 안 잡히는 침수차의 위험성과 확인법까지 아주 현실적으로 풀어드릴게요.
침수차, 진짜 많습니다. 상상보다 훨씬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침수 사고만 3만 3천 건이 넘어요.
그중 절반 넘는 2만 4천여 대는 전손 처리됐고요. 그 말인즉슨,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겼다는 거죠.
그리고 진짜 무서운 건, 이런 차량 중 일부가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 들어온다는 사실.
특히 7~10월 장마철 이후, 침수차량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대요. 이건 국토부도 공식적으로 밝힌 자료예요.
카히스토리?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카히스토리 = 중고차 이력의 정답이라고 믿어요.
물론, 카히스토리는 보험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사고·침수 이력 등 대부분 정보를 볼 수 있는 유용한 도구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 있어요. 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침수차는 조회되지 않는다는 점.
항목 | 설명 |
자차보험 가입률 | 약 78.9% |
보험 미가입률 | 약 21.1% (이 차량들은 카히스토리에 정보 없음) |
침수 이력 누락 가능성 | 자가 수리, 신고 누락, 렌트·리스 차량 등 |
카히스토리는 보험사에 ‘사고 접수’가 된 차량만 이력을 기록해요.
그러니 보험에 가입 안 했거나, 일부러 침수 사실을 숨긴 차량은 무조건 누락될 수밖에 없죠.
2024년에도 3천 대 넘게 유통 중… 아직도 끝이 아니에요
올해만 봐도, 18,289건의 침수 차량 정보가 정부에 등록됐고 이 중에서 14,829대는 폐차, 나머지 3,430대는 아직도 시장에 남아 있는 상태예요. 이 중 일부는 매매업자 보유 차량 148건, 개인 소유 차량도 3천 건 넘어요.
당연히 이 차량들 중 일부는 “문제없는 중고차”처럼 포장돼서 거래될 수도 있겠죠.
침수차가 무서운 진짜 이유는 안전 때문이에요
단순히 ‘중고차 좀 싸게 샀다가 손해 봤다’는 문제가 아니에요.
침수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위험해지는 차량이에요.
- 전자장치 고장: 에어백 오작동, 전조등 꺼짐 등
- 곰팡이 & 악취: 실내 부패, 실내 공기질 저하
- 부식: 하체 부식으로 구조물 약해짐
- 전기차일 경우: 고전압 배터리 침수 → 감전, 화재 위험
특히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침수되면 정말 치명적인 기능 장애가 생겨요.
전기 고장이 사람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럼 카히스토리에 안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해요?
1차 확인은 카히스토리, 2차 확인은 자동차365
확인 경로 | 기능 |
카히스토리 | 보험 처리 이력 조회 (https://www.carhistory.or.kr) |
자동차365 | 국토교통부 데이터 기반 침수차·리콜 이력 확인 (https://www.car365.go.kr) |
자동차365에서는 정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침수차 등록 정보를 공유합니다.
카히스토리에 없더라도, 여기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차량 실물 확인!
- 시트나 매트 밑 진흙 흔적
- 트렁크 바닥 철판의 물때나 녹
- 전기장치 부식 흔적
- 실내 악취나 곰팡이
이런 것들은 눈으로 직접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신뢰 가는 정비소에서 점검받는 것도 추천해요.
실제로 전문가가 보면 침수 흔적은 거의 99% 잡아냅니다.
결국, 침수차는 "숨겨진 시간폭탄"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는 침수차량도 외형만 손보면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무사고 차량’이라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내부가 완전히 부식되거나, 전자 시스템이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상태죠.
그래서 "이력에 안 나왔다고 끝나면 안 된다"는 게 핵심이에요. 이중 확인 + 실물 점검, 이 두 가지는 무조건 필수입니다.
마무리하면서…
중고차 살 때마다, 왜 이렇게 꼼꼼하게 봐야 하냐고요?
그 이유는 하나예요.
차는 ‘타는 순간부터 내 생명과 연결된 기계’이기 때문이죠.
침수 이력은 누락될 수도 있고, 판매자도 모른 척하거나 몰랐다고 넘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알고 사면, 최소한 후회는 덜 하게 되겠죠.
그러니 중고차 구매 앞두고 있다면, 카히스토리 한번 보고 안심하지 말고, 자동차365까지 꼭 확인하고, 실물 점검도 챙기세요. 그게 진짜 스마트한 소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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