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분에 1만 대 팔린 지커 8X, 한국 들어오면 GV80이 흔들린다

지커 8X

 

38분 만에 1만 대. 이 숫자만으로 지커 8X가 어떤 차인지 절반은 설명됩니다.


1억 원짜리 중국차에 이 반응이 나온다는 건, 가격 대비 스펙의 무게가 그만큼 무겁다는 뜻이기도 해요.


실제로 출시 당일 데이터를 뜯어봤더니 달랐습니다.

[ 핵심 정리 ]

  • 지커 8X는 2026년 4월 17일 중국 출시 당일, 사전계약가(37만 6,800위안) 대비 12.47% 내린 32만 9,800위안(약 6,200만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 최상위 야오잉 트림은 1,030kW(약 1,400마력), 제로백 2.96초로 세계 최초 3초 돌파 중형 하이브리드 SUV입니다.
  • 900V 아키텍처로 20%→80% 충전 9분, 완충 시 복합 주행거리 1,416km를 기록합니다.
  • 지커코리아는 7X 출시 이후 8X 도입 여부를 검토하며, 정식 도입은 빠르면 2027년이 유력합니다.
  • GV80 전장보다 160mm 더 긴 5,100mm 체급으로, 잔존가치와 AS 체계는 한국 시장의 핵심 변수입니다.

 

출시 당일 가격이 12% 내려간 이유가 뭘까?

지커 8X

지커 8X의 공식 출시가는 32만 9,800위안(약 6,200만 원)으로, 한 달 전 공개된 사전계약가 37만 6,800위안보다 4만 7,000위안, 비율로는 12.47% 낮게 확정됐습니다.

 

CnEVPost가 2026년 4월 17일 보도한 내용으로, 단순한 프로모션이 아니라 정식 권장소비자가격(RRP)이 이 수준으로 조정된 것입니다. 최상위 야오잉 트림은 50만 800위안(약 9,50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BBA(BMW·벤츠·아우디)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지커의 포지셔닝 전략이 있습니다. 경쟁사의 동급 모델과 예산이 겹치는 선에서 시작가를 잡고, 스펙 격차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산입니다.

 

근데 이 계산이 시장에서 통했느냐고요? 사전계약 38분 만에 1만 대 돌파가 그 답입니다.

 

 

1,400마력인데 GV80은 하이브리드도 없다?

지커 8X

 

야오잉 트림의 합산 출력은 1,030kW, 약 1,400마력입니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 S E-하이브리드(680마력), BMW XM(738마력)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인데, 가격은 그 절반 수준입니다.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된 상태에서도 제로백 3.5초를 유지한다는 점은 오토트리뷴이 별도 확인한 데이터입니다.

 

GV80 전장(4,940mm)보다 160mm 더 긴 5,100mm, 휠베이스는 3,069mm로 114mm 더 깁니다. 네이트 현지 시승기(2026.04.29)에서도 "GV80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160mm, 23mm 더 길어 실내 공간 활용 면에서 뛰어나다"고 직접 확인됐습니다.

 

더 결정적인 빈틈은 GV80이 아직 PHEV 라인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비 부담을 오너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구조와 정면으로 대비됩니다.

 

 

9분 충전이 프리미엄 판도를 흔드는 진짜 이유

지커 8X

 

900V 고전압 아키텍처는 6C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20%에서 80%까지 단 9분이면 충전이 끝납니다.

 

70kWh 대용량 배터리를 달고도 이 속도가 나온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 410km, 엔진까지 더한 복합 거리는 1,416km입니다.

 

통상적인 PHEV가 완속 충전 7~8시간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8X는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장거리는 가솔린으로 해결하는 구조가 현실적으로 작동합니다.

 

베이징 현지 동승 시승에서도 "주행 중 엔진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가 8X를 만날 수 있는 시점은?

지커 8X

 

지커코리아는 7X를 한국에 먼저 출시한 뒤 후속 모델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승 영상에서도 "한국에는 7X가 들어오고 8X는 2027년 출시 예정"이라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지리차 CEO 제리 간은 같은 날 "8X와 9X 글로벌 버전 개발을 가속하고 있으며 빠르면 3분기 해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 남은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 중국 브랜드 특유의 잔존가치 우려, 그리고 국내 AS 인프라가 어디까지 갖춰지느냐 하는 점입니다.

 

중앙일보(2026.04.23)는 국내 딜러사조차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에 8천만 원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펙이 아무리 뛰어나도 구매 후 현실이 받쳐주지 않으면 선택을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커 8X는 중국차의 진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프리미엄 SUV 시장의 경쟁 문법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GV80이 하이브리드를 내놓지 못하는 사이, 9분 충전과 1,400마력이라는 스펙이 그 자리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한국 출시 시점은 2027년이 유력하지만, 그 전에 7X를 통한 브랜드 신뢰 형성이 8X의 성패를 가를 전초전이 될 것입니다.


FAQ

Q. 지커 8X의 한국 출시 가격은 얼마인가요?
A. 공식 확정된 한국 출시가는 아직 없습니다. 중국 현지 시작가가 약 6,200만 원(32만 9,800위안)이며, 국내 도입 시 관세·인증 비용이 더해져 8천만 원대 이상이 유력합니다.

 

Q. 지커 8X는 완전한 전기차인가요?
A. 아닙니다. 2.0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입니다. 순수 전기 모드로 CLTC 기준 410km, 엔진 포함 복합 주행거리는 최대 1,416km입니다.

 

Q. 지커 8X와 9X는 어떻게 다른가요?
A. 8X는 중형급 PHEV SUV(전장 5,100mm)이고, 9X는 2025년 9월 먼저 출시된 대형 하이브리드 SUV입니다. 9X는 2025년 12월 한 달간 1만 대 이상 인도된 형제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