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고 첫 달에 4,920대가 팔린 차가 있는데, 그중 절반은 "이 브랜드를 처음 산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르노코리아가 SM7 단종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준대형 플래그십, 필랑트 얘기입니다. 실물을 보면 사진보다 낫고, 타보면 예상과 다른 지점이 반드시 한 군데씩 나와요.
[ 핵심 정리 ]
- 필랑트는 2026년 3월 출고 첫 달 4,920대로 르노코리아 내수의 54%를 혼자 채웠습니다.
- 전장 4,915mm·휠베이스 2,820mm의 쿠페형 크로스오버로, K8(휠베이스 2,895mm)보다 짧지만 실내 쿠션·각도 설계가 장거리에 맞춰져 있습니다.
- 복합연비 15.1km/L, 도심 전기 모드 최대 75%로 실주행 시 공인치를 웃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 차키 원격 전진·후진 미지원, 파노라마 썬루프 여름 열기, 트렁크 턱 높음, 무선충전 품질 저하 — 4가지 단점은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같은 예산에서 빠르고 날렵한 주행감이 목적이면 K8, 안락하고 조용한 이동이 목적이면 필랑트가 더 맞습니다.
세단도 SUV도 아닌데, 왜 한 달에 4,920대씩 팔릴까요?

2026년 3월, 필랑트는 출고 첫 달에 투싼(3,915대)과 싼타페(3,756대)를 제쳤습니다. SUV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준대형 크로스오버가 이 숫자를 찍은 건 단순 신차 효과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2026년 1분기 그랜저 누적 판매량은 16,523대였는데, 필랑트는 단 한 달 만에 그 30%에 해당하는 물량을 소화했습니다. 전장 4,915mm, 전고 1,635mm의 비율이 세단보다 높고 SUV보다 낮은, 딱 그 틈새를 채운 결과입니다.
전면의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그릴은 오래 봐도 피로감이 없는 수평 중심 구성으로, 날을 세운 그랜저·K8의 얼굴과 다른 인상을 줍니다. 그 차이가 "처음으로 다른 감각의 차"를 원했던 수요와 맞아떨어진 거예요.
근데 차 안에서 진짜 결정적인 차이가 납니다.
뒷좌석 1시간, 필랑트가 그랜저보다 나은 부분과 아닌 부분은?

필랑트의 2열은 무릎 앞 공간이 넉넉하고, 등받이 각도·쿠션 두께가 장거리 체류 기준으로 맞춰져 있다는 시승 후기가 다수입니다. 그러나 비교 시승 데이터는 다른 지점도 짚습니다.
실제 비교 시승에서 "뒷좌석 착좌감 자체는 K8과 그랜저 쪽이 더 포근하다"는 평가가 반복되는데, 필랑트의 쿠페형 루프라인이 장신 탑승객의 헤드룸을 살짝 압박하는 구조 때문입니다.
대신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세로형 배치로 동급 대비 개성이 뚜렷하고, 생성형 AI 앱 '팁스’가 내장되어 음성으로 에어컨 제어까지 됩니다. 정숙성·승차감의 전반적 방향 일관성은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숫자로 봤을 때 연비는 어떨까요?
15.1km/L 공인인데 실도심서 더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5L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2개를 결합해 시스템 출력 250ps를 냅니다.
오토뷰 테스트(2026)에서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주행 연비"로 평가됐고, 별도 실주행 테스트에서 리터당 25km를 기록한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를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어, 짧은 구간 반복 주행에서 공인치를 웃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은 테크노(4,331만 원)~에스프리 알핀(5,218만 원) 사이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상위 트림과 정면 대응하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이 가격대에서 샀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구매 전에 반드시 체크해야 할 실오너 단점 4가지

실오너 후기와 커뮤니티 반응을 교차 확인한 결과, 반복 언급된 단점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차키를 이용한 원격 전진·후진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주차 공간이 좁은 환경에서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는 기능입니다.
둘째, 파노라마 썬루프 장착 시 여름철 실내 온도가 빠르게 오르는 현상이 복수의 실오너 계정에서 반복 언급됩니다.
셋째, 트렁크 개구부 턱이 높아 무거운 짐을 넣을 때 불편하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넷째, 무선충전 속도가 "보관 수준"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느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추가로, 일부 초도 출고 차량에서 결함 논란이 불거져 리콜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계약 전 시승뿐 아니라 출고 시 꼼꼼한 차량 상태 확인을 권합니다.
필랑트는 "빠른 차"가 아니라 "피로 없이 오래 탈 수 있는 차"를 원하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같은 예산에서 K8은 더 날렵한 주행감, 그랜저는 더 검증된 완성도를 줍니다.
필랑트가 내놓는 건 그 둘과 겹치지 않는 조용하고 효율적인 이동 경험입니다. 단, 위 단점 4가지는 사전 시승 때 직접 확인하고 결정하세요.
[FAQ]
Q1. 필랑트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중 연비가 더 좋은 건 어느 쪽인가요?
필랑트 복합 15.1km/L, 그랜저 하이브리드 복합 약 14~15km/L로 비슷하나, 도심 단거리 반복 주행에서는 필랑트의 전기 모드 비중(최대 75%)이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Q2. 필랑트 가장 많이 팔리는 트림은 어떤 건가요?
4,600만 원대 아이코닉 트림이 주력입니다. 에스프리 알핀 트림은 274만 원 추가로 전용 시트·휠·일루미네이션 그릴까지 포함돼 옵션 효율이 높습니다.
Q3. 필랑트 초기 품질 문제는 해결됐나요?
2026년 4월 기준 일부 초도 출고 차량 결함 논란이 보도됐으며(연합인포맥스, 2026.04.05), 리콜 여부는 아직 확정 전입니다. 출고 시 차량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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