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3억 벤틀리 팔고 지하철 탄 진짜 이유

서장훈

 

고급 외제차를 즐기던 사람이 갑자기 대중교통으로 갈아탔다는 얘기를 들으면, 처음엔 믿기가 어렵지 않으신가요?


저 역시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수천억 자산가가 지하철을?"이라며 몇 번을 다시 검색해봤습니다. 실제 방송 발언과 관련 자료를 직접 따라가 봤는데요, 차 키를 내려놓은 이유가 단순한 검소함과는 꽤 거리가 있었습니다.

 

 

[ 이 글의 정리 ]

  • 서장훈은 농구 선수 시절 "배운 게 없다"는 편견을 깨려고 3억~4억 원대 외제차를 구입했다고 방송에서 직접 밝혔습니다.
  • 벤틀리 시트에 담뱃불 흠집이 생기자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그 자리에서 차를 처분했습니다.
  • 현재 개인 차량은 0대이며, 평소 지하철·버스(요금 1,000원대)로 이동하고 업무 시 노블클라쎄 의전차량을 이용합니다.
  • 노블클라쎄는 KC모터스가 카니발 기반으로 제작한 VIP 하이리무진으로, 가격대는 8,000만~1억 4,000만 원입니다.
  • 그의 핵심 메시지는 "소유가 아니라 필요할 때 이용하는 것"이라는 자동차 관계 재설정입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
벤틀리 컨티넨탈 GT / 사진=벤틀리

 

벤틀리·포르쉐는 왜 편견을 깨는 도구였나?

서장훈은 과거 예능 방송에서 "농구 선수 시절 '배운 게 없다’는 시선을 깨고 싶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 결과로 선택한 것이 벤틀리, 포르쉐 등 당시 3억~4억 원대 수입차였는데요, 차가 성공의 증거이자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셈입니다. 하지만 차를 바꿀수록 "내가 차를 가진 게 아니라 차에 쥐여 사는 기분"이 든다는 걸 서서히 느꼈다고 합니다.

 

외제차가 자신감의 근거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족쇄가 되어버린 거죠.

 

그런데 이 감각이 한 번에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결정적인 계기가 따로 있었거든요.

서장훈

 

 

시트 흠집 하나가 불러온 전환점은?

이른바 '벤틀리 사건’입니다. 3억 원이 넘는 벤틀리 가죽 시트에 담뱃불씨가 튀어 작은 흠집이 생겼고, 서비스센터에 교체를 요청하자 "특수 소재라 전체 교체도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 순간 그는 "흠집 하나에 하루 기분이 달라지는 삶을 계속 살아야 하나"라고 생각했고, 바로 차를 처분했다고 여러 방송에서 일관되게 밝혔습니다.

 

단순히 결벽증 때문이 아니라, 비싼 물건을 유지하는 데 소모되는 심리적 에너지가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신호였습니다.

 

이 결정 이후 나머지 차량들도 순차적으로 정리됐습니다.

 

 

지하철 1,000원대 vs 슈퍼카 유지비, 뭐가 나을까?

서장훈은 자가용을 내려놓은 뒤 서울 도심 이동을 주로 지하철·버스로 해결합니다.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2025년 기준 1,400원대로, 어디든 정시에 데려다 준다는 게 그의 표현입니다. 반면 수억 원대 차량을 유지하려면 보험료, 세금, 정기점검, 주차비, 소모품 교체 비용이 연간 수천만 원 수준에 달합니다.

 

실제로 그는 방송에서 "주차 공간 확보, 유지비, 사고 걱정에서 자유로워진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올랐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렇다고 업무 이동까지 대중교통만 쓰는 건 아닙니다.

노블클라쎄 L9
노블클라쎄 L9 실내
노블클라쎄 L9 실내 / 사진=노블클라쎄

 

 

노블클라쎄를 타지만 '소유’는 아닌 이유는?

촬영·공식 행사처럼 업무 이동이 필요할 때는 KC모터스의 ‘노블클라쎄’ 하이리무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니발 기반으로 실내를 VIP용으로 개조한 이 차량은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 방음 처리, 간접 조명을 갖췄고 가격대는 8,000만~1억 4,000만 원입니다. 그러나 서장훈은 이를 두고 "업무 도구일 뿐, 내 소유의 차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직접 사고 관리하는 것과 필요할 때 이용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태도이며, 이것이 과거 슈퍼카 컬렉션 시절과 가장 크게 달라진 지점입니다.


벤틀리에서 지하철로의 전환은 단순히 "비싼 차를 안 탄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편견을 증명하기 위해 구입했던 차가, 어느 순간 자신을 옭아매는 스트레스의 원천이 됐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나온 결론입니다.

 

수천억 자산가가 직접 경험 끝에 내린 선택이기에, "성공=비싼 차"라는 공식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