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위기라더니… K5가 2027년에 돌아오는 방식

 

기아 K5 차량 사진

 

기아 K5 2차 페이스리프트(DL3 PE2) 2027년 상반기 출시 확정. 스타맵 디자인·1.6 터보 하이브리드·PHEV 부활·플레오스 OS까지 달라지는 것 한 번에 짚어봤습니다.

 

SUV가 세단을 완전히 밀어낸 줄 알았는데, 기아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형 세단이 설 자리를 잃어간다는 시선이 많아진 시점에, K5는 오히려 2030년까지의 생존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까지 세 가지 축이 동시에 바뀌는 이번 변화가 정확히 무엇인지 살펴볼게요.

 

  • 코드명 DL3 PE2, 2027년 상반기 출시 목표, 연간 8만 대 이상 생산 확정
  • 전면부에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세로 배치 방식) 적용, 풀체인지급 외관 변화 예고
  • 기존 2.0 하이브리드 →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교체, 출력·효율 동시 향상
  • 2019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PHEV, 이번 모델과 함께 국내 복귀
  • 현대차그룹 차세대 OS 플레오스(Pleos) 탑재, OTA 차량 제어 전반으로 확대

 

위장막 속에서 드러난 외관, 어디가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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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2차 페이스리프트 포착 스파이샷 /사진=힐러T

 

 

기아 K5 2차 페이스리프트의 전면부가 처음 포착된 건 2026년 4월, 유튜브 채널 힐러TV와 숏카의 스파이샷을 통해서였습니다.

 

위장막 사이로 보인 헤드램프 구성이 현행 1차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눈에 띄게 달랐습니다. 기존의 가로형 램프 배치에서 벗어나 세로 배치 방식을 채택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전면부에 적용될 것으로 확인됩니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수평선 조합의 램프 디자인으로, K8·쏘렌토·신형 K4 등 기아 최신 라인업에 공통 적용 중인 패밀리 디자인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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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2차 페이스리프트 포착 스파이샷 /사진=힐러T

 

측면에서는 늘어난 차체 길이와 새로 다듬어진 DLO(Daylight Opening) 라인이 함께 포착됐습니다.

 

DLO란 차 측면에서 유리창 외곽을 둘러싼 선형 구조를 의미하며, 이 라인의 변화만으로도 전체적인 차량의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 "K6으로 차명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단순 부분변경을 넘어서는 수준의 시각적 변화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디자인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변화는 차 안에서 일어납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교체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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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1.6 터보 하이브리드 탑재 보도 /사진=머니투데이·기아

 

머니투데이가 2026년 4월 1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기아는 K5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핵심 파워트레인으로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확정했습니다.

 

현행 K5에 얹힌 2.0 하이브리드 시스템과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기존에 그랜저·K8 등 준대형급 이상 모델에 주로 탑재되던 시스템으로, 2.0 자연흡기 방식 대비 출력과 연비 효율 모두에서 우위를 가집니다. 중형 세단에 준대형급 파워트레인이 내려오는 셈입니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시장 흐름이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국내 하이브리드차 신차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만 9,167대를 기록했습니다(머니투데이·국토교통부 집계 기준).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21년 10.4%에서 2025년 기준 30%를 처음 돌파하며(연합뉴스, 2026.02.07)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되, 성능에서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흐름이 또렷해진 것입니다.

 

이 흐름 속에서 기아가 2.0 자연흡기를 1.6 터보로 교체한 건 방어가 아니라 공세에 가깝습니다.

 

8년 만에 돌아오는 PHEV, 어떤 소비자를 겨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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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PHEV는 3세대 출시 직전인 2019년을 마지막으로 국내 라인업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번 2차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8년 만에 국내 복귀가 예정돼 있습니다.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란 일반 하이브리드처럼 내연기관과 모터를 함께 쓰되, 외부 충전을 통해 순수 전기 주행 구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하기에는 충전 환경이나 비용 부담이 걸리는 소비자, 그렇다고 일반 하이브리드 수준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동시에 겨냥합니다.

 

기아는 이번 K5 PHEV의 전기 주행 가능 거리를 100km 수준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정된 공식 수치는 출시 전 발표 예정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시점에, PHEV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조명되는 흐름과도 맞아떨어집니다.

 

 

 

플레오스 OS 탑재, 실내에서 무엇이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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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변화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통합 운영체제인 플레오스(Pleos) OS입니다.

 

플레오스 OS는 인포테인먼트 영역을 담당하는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차량 제어 전반을 담당하는 플레오스 차량 OS로 구성됩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AOS) 기반으로 구동되며,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고도 차 안에서 직접 앱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량 제어 OS 영역에서는 OTA(Over-the-Air), 즉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범위가 인포테인먼트를 넘어 엔진·브레이크·조향 등 핵심 주행 제어 전반으로 확대됩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3월 플레오스를 공식 발표하며 2026년 2분기 신차부터 순차 적용 방침을 밝혔습니다(뉴스핌, 2025.03.28).

 

기아 EV3, EV6 페이스리프트 등 이미 플레오스가 적용된 모델들이 선행 검증 단계를 거친 만큼, K5 탑재 시점에서는 완성도 면에서도 정제된 수준이 기대됩니다.

 

기아가 풀체인지 대신 2차 페이스리프트를 택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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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2026년 1분기 K5 국내 판매량은 8,4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습니다(머니투데이, 2026.04.13). SUV 전성시대 속에서도 중형 세단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기아가 대규모 플랫폼 교체를 수반하는 풀체인지 대신 2차 페이스리프트를 선택한 건 이 숫자 위에서 내린 판단입니다.

 

검증된 플랫폼 기반에서 파워트레인과 상품성을 고도화하면, 풀체인지에 들어가는 개발 비용을 줄이면서도 소비자 만족도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연간 8만 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2030년까지 생산을 지속한다는 기아의 내부 방침은 이미 확정 상태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내연기관·하이브리드·PHEV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갖춘 라인업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세단의 시대가 끝났다는 시선이 많아진 지금, K5의 2027년 귀환이 오히려 더 선명하게 읽히는 이유입니다.


기아 K5 2차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파워트레인·소프트웨어 세 축이 동시에 달라지는 변화입니다.

 

코드명 DL3 PE2, 출시 목표 2027년 상반기. 확정된 내용들이 하나씩 공개되는 시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